옥천푸드직거래장터&벼룩시장 '열렸다'
따뜻한 봄과 함께 옥천푸드직거래장터&벼룩시장(벼룩시장)이 다시 열렸다. 11일 올해 처음 열린 벼룩시장은 겨우내 중단됐음에도 약 1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각자 물건과 농산물을 자유롭게 사고팔았다.
벼룩시장은 2013년 6월29일 처음 개장한 뒤 지금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첫 개장은 관성회관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열렸으며, 3회째인 2014년부터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맡아 옥천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으로 옮겨 진행됐다. 자리는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마련하지만 각자 팔고 살 것을 자유롭게 준비해 지역민들이 만들어가는 순환경제장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장터에는 15개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모두 이용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벼룩시장에는 우리고장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는 주민부터 자영업자,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안내쌀상회를 운영하면서 이날 장터에서 곡물을 팔던 김영수씨는 "장터에 나오면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더 많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재미있다"며 "요즘 경기가 많이 안 좋은데 지역주민들이 서로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터 운영의 실무를 맡고 있는 옥천순환경제공동체는 주민들이 직접 장터를 꾸려가고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터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장터에서 물건을 팔고 사는 주민들이 이용자가 아닌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점은 순환경제공동체 내부평가에서도 개선사항으로 꼽혔다. 정순영 사무국장은 "장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 결합하고 운영해야한다. 모두가 주인인 장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본래 취지에 맞게 시설지원은 최소화하고 주민들이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