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야기 담을 수 있어 좋아요'
옥천공동체 라디오 시험 방송 현장에 유쾌한 목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팟캐스트 라디오 제작 현장에 참여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코너들을 진행하며 일일 디제이 변신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재미난공작소에서 팟캐스트 라디오 제작 실습이 이뤄졌다.
이번 라디오 및 팟캐스트 제작은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에
공모, 지원받아 진행됐다.
이번 제작 실습은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총 4강의 라디오 및 팟캐스트 기본 교육을 토대로 이뤄졌다. 해당 강좌를 수강한 10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직접 쓴 대본을 가지고 팟캐스트 라디오 제작 현장에 뛰어들었다.
옥천 내 주요 뉴스를 다루는 '뉴스 소화제', 시골잡지 '월간 옥이네'의 취재 비하인드, '뮤지컬 이야기', 음악을 추천하는 '인생음악' 등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이야기들로 넘쳐났다.
인생음악을 기획한 오수민(20)씨는 "타 공영방송은 그 지역만의 특색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데
우리 옥천공동체라디오는 지역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어서 좋다"며
"과거 옥천에 와서 공연했던 가수 김경호가 인상 깊어 팬이 됐었는데,
그래서 인생음악 코너는 김경호 노래를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연희(47)씨는 "라디오 팟캐스트 제작 수업 1강을 듣고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팟빵 등을 통해 언제든지 이야기를 골라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이 컸다"며
"처음 이 강좌를 시작한 것도 동화 읽어주는 팟캐스트에 관심이 있어서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정순영 사무국장은 "해당 사업은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청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는데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즐겁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계속 방송을 제작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서 앞으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지원사업이나 주민동아리 사업을 통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