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와서 누리고 즐기는 ‘누구나’

옥천공동체허브 ‘누구나’(이하 누구나)가 오는 8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누구나는 옥천군이 2019년 행정안전부 지역사회활성화 기반조성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총 15억원의 예산(국비 5억원, 도비 5억원, 군비 5억원)으로 옥천읍 장야리 177에 조성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지역사회활성화 기반조성사업은 정부나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유휴공간을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지역사회활성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키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사)옥천순환경제공동체는 2016년부터 3년 간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을 운영해왔고 그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옥천군과 함께 공모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그 결과 충청북도 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사업에 선정됐고 2019년 공동체 회원, 주민들과 ‘누구나 함께 만들기팀’을 꾸려 옥천군과 함께 누구나를 설계하고 누구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습니다.

옥천에 사는 즐거움이 있는 곳

공동체가 생각하는 누구나의 비전은 ‘옥천에 사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 바로 누구나라는 것입니다. 누구나에서 만난 주민들은 서로 소통하며 지역사회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동체 활동, 공익 활동을 펼쳐 내며 옥천에 사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에 마련되는 각 공간에 바로 그런 지향이 담겨 있습니다. 또 몸이 불편한 주민도 누구나 만큼은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무장애 시설’을 만드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해 옥천공동체허브 누구나를 어떤 공간으로 설계할지 고민하며 공동체 회원들과 전국 각지의 유명 커뮤니티공간을 방문해보고 정말 많은 사례와 사진들을 찾아본 것 같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공간들을 보며 ‘누구나’가 문을 여는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막상 준공할 시기가 다가오니 꿈 꿨던 공간으로 만들기에는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아쉽고 옥천읍 외곽에 누구나가 위치한 탓에 접근성의 문제, 공간 운영시스템을 짜는 것에 대한 고민 등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를 공동체가 위탁 운영할지 말지도 아직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우리가 함께 꿈 꿀 수 있다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누구나에서 펼쳐질 옥천 주민들의 활동이 정말 기대됩니다. 옥천 주민 누구나 와서 누리고 즐기는 공간 ‘옥천공동체허브 누구나’에서 올 가을 주민들을 반갑게 맞을 수 있길 함께 응원하고 지켜봐주세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