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5 옥천신문 기사]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역사의 진보로'

[2017.08.25 옥천신문 기사]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역사의 진보로'

seongmin4386 0 2,854 2020.02.27 14:37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역사의 진보로'


  • 권오성 기자
  •  승인 2017.08.25 10:57
  •  호수 1402
  •  댓글 0


옥천순환경제공동체 '풀뿌리마을학교 동고동락' 개최
6회에 걸친 강연, 박준성 역사학자 첫 강의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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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풀뿌리마을학교 ‘동고동락’이 22일부터 9월26일까지 6차례 진행된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주관한 이번 릴레이 강연은 
옥천행복교육지구사업 지원으로 마련됐다. 사학자 박준성 교수가 22일 첫 시간에서 ‘세상을 바꾼 민중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옥천풀뿌리마을학교 동고동락' 릴레이 강연을 진행한다. 옥천행복교육지구사업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강연은 22일부터 92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연은 민중역사·식량주권·민주주의·노동문제·장애등급제 폐지·탈핵과 에너지전환 등 다양한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첫 번째 강연이 열린 22일에는 역사학자 박준성 교수가 강사로 나서 '세상을 바꾼 민중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약 5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저녁 630분부터 시작한 강연은 9시가 다되어서야 끝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촛불이 뭘 할까 했지만 박근혜 무너뜨렸다'

 

박준성 교수는 변화의 가능성을 믿고 움직여온 민중의 힘으로 역사의 진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선 말기 동학농민운동부터 4·19혁명, 5·18민중항쟁을 거쳐 현재 우리가 경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까지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온 것은 민중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촛불로 박근혜를 보낼 수 있겠나 하는 말도 있었지만 정말 보냈고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은 분명 이전보다 나아진 것이지요. 이제는 더불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바뀌었는지도 물어봐야 합니다. 가족관계는 민주적으로 변했는지, 연장자·남성으로 대표되는 기득권도 해체되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지요. 역사는 거대한 사회구성원들을 변화시켰지만 그 역사속 개인들의 삶과 생각은 과연 변했는가를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변화와 함께 나와 내 주변 환경도 함께 변화할 때 진정한 역사의 진보가 이뤄진다는게 박준성 교수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박근혜 탄핵을 통해 우리가 승리한 경험은 다음으로 나아갈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박준성 교수는 민중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는 물론 지금도 힘을 가지고 규율을 정하는 기득권은 현재와 같이 군림하며 살길 원하고 있어서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농사한번 안 짓고 많은 부를 축적했습니다. 신분제라는 구분과 차별을 통해 이 같은 구조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걸 끊임없이 재생산합니다. 이같은 구조는 동학농민항쟁을 통해 바뀔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하지만 보수유생과 친일개화파, 일본군에 의해 실패하게 되지요. 동학농민항쟁의 실패는 '밥이 하늘' 즉 생존권이 해결되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을 포기하게 만들면서 급격한 식민지화로 이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는 물론 해방이후에도 민중들과 기득권세력은 번번히 부딪쳐왔다. 하지만 민중들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믿음으로 희망적인 현대사를 만들었다. 박준성 교수는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전두환 정권, 그리고 박근혜 정권까지 이어져오는 동안 민중들이 보여준 저항의 역사는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할 업적이라 평가했다.

 

"이승만 정권은 물론 박정희 정권이나 전두환 정권때 엄혹한 상황이 마냥 갈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 민중들은 이승만 정권을 4월 혁명으로 물러나게 하면서 어떤 권력도 마냥 가지는 않는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임기를 채울 줄 알았던 박근혜 정권도 촛불이 무너뜨렸고 그것은 우리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노예적 삶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해왔습니다. 아래로부터 시작하는 민중이 거대한 실천, 이 역사가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왔고 앞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다음은 향후 강연일정. 829일 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헌법에 식량주권을 명시하자' 95일 윤희숙 광화문촛불 집회기획팀장 '촛불이 지킨 대한민국 민주주의' 912일 이성일 공공연대노동조합 위원장 '비정규직 없는 아름다운 세상' 919일 임소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무처장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로 모두의 행복을!' 926일 이유진 녹색당 탈핵특위위원장 '탈핵과 에너지전환, 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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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풀뿌리마을학교 ‘동고동락’이 22일부터 9월26일까지 6차례 진행된다. 옥천순환경제공동체가 주관한 이번 릴레이 강연은 

옥천행복교육지구사업 지원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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