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새로운 정치 가능하다'
내년 지방선거 정책 개발을 위해 모인 주민연대체 '주민의힘' 정치개혁 분과에서 프랑스 정치인과 지방자치를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주민의힘 정치개혁 분과는 지난달 27일 옥천읍 공유공간에서 프랑스 정치인 코린 모헬 다흘루(Corinne Morel Darleux) 의원과 만나 한국과 프랑스의 지방자치 차이점과 문제점 등을 함께 나누고 고민했다.
코린 모헬 다흘루 의원은 프랑스 오베르뉴 론알프(Auvergne-Rhone-Alpes) 레지옹 의원으로 한국으로 치면 도의원 급이다. 좌파당 소속으로 프랑스좌파당 집행위원, 유럽좌파당 집행위원, 생태사회주의위원회네트워크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다.
코린 의원은 한국의 민중민주당 충북도당 창당위원회가 마련한 정치 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옥천순환경제공동체와 연락이 닿아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치개혁 분과 위원들과 정치에 관심 있는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코린 의원은 "프랑스는 '꼬뮨'(Commune)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꼬뮨은 중앙정부에 대항해 정책을 펴기도 하는데 가령 현 정부는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데 이에 대항해 '거부하는 도시'라고 불리는 꼬뮨들이 연대해 난민을 그들 도시에서 받겠다고 선언하기도 한다"며 "이런 게 시민단체 차원의 대응이라면 지자체 차원 대응도 있는데 가령 에프티에이(FTA)에 반대하는 꼬뮨들은 마을 입구에 FTA반대 표지판을 쓰고 'FTA가 적용 안 되는 마을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붙여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가 바뀌길 기다리기보다 스스로를 바꾸면서 구조를 바꿔야 한다. 행동해서 바꾸고 이런 삶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주변에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느낌을 갖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가령 4년 전부터 생긴 운동인데 야외에 테이블을 갖다놓고 하루 이틀 동안 듣든 말든 지나가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자기 경험을 얘기한다. (자본주의적인 생활방식이 아닌) 이런 생활도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며 동시에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